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차이코프스키 작곡 오페라에 이어 안무가 존 크랑코가 3막 6장의 전막 발레로 만들었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초연.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줄거리다. 사랑하는 이와 이를 외면하는 이의 심리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부터 실연의 아픔을 딛고 성숙한 여인까지의 섬세한 내면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연기력이 백미다. 1막과 3막의 고난도 리프팅과 격렬한 2인무도 놓칠 수 없다.

발레 '오네긴'의 음악은 오페라 '오네긴'과 다르다. 독일 작곡가 쿨트 하인츠 스톨제가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음악 28곡을 편곡해 발레 음악을 완성했다. 3막의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2인무에 사용된 환상서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1막에서 올가와 렌스키의 2인무에 쓰인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6월 뱃노래',오네긴의 독무에 쓰인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소품' 중 '녹턴' 등이 감정을 고조시킨다. 3만~10만원.(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