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8일 외환은행에 대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800원을 유지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은 3분기 현재 주당순자산가치(BPS) 1만2760원 대비 0.65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KB금융 0.71배, 우리금융 0.50배 등 경쟁사 밸류에이션과 외환은행의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주가 매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피인수 불확실성 등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하 연구원은 "론스타 및 수출입은행 매각 지분이 57.3%에 불과하기에 인수자는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을 병행, 소액주주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공개매수 과정에서 5~7% 프리미엄이 부여되지만 인수자가 결정하는 공개매수 시점이 실질적인 프리미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외환은행의 3분기 연결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경상적인 분기 순이익 수준인 2000억~23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해외 지점·법인 출자에 대한 외환평가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에 따른 영업가치 하락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비록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주요 수익지표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파업으로 인해 영업가치가 훼손됐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또 1~3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15.6%(전년 대비 1452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비용효율성 제고 요인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