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휘어지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휘어지는 메모리는 휘어지는 기판(플렉시블 디스플레이)위에 메모리를 쓰거나 읽거나 지우는 것이 가능한 기술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단말기' 등 플렉시블 전자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그 동안 여러차례 휘어지는 메모리 성질을 갖는 물질들이 보고되기는 했다. 하지만 메모리 셀 간의 간섭현상 때문에 소재 한 건당 하나의 데이터만 읽어 동시에 수많은 양의 메모리를 처리할 수 없어 사실상 실용화가 불가능했다.

이 교수팀은 유연한 기판 위에 고성능의 실리콘 반도체를 구현한 뒤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의 저항메모리를 대응시키는 방법으로 이 같은 간섭현상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수많은 메모리셀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면서 모든 메모리 기능을 완벽하게 작동시킬 수 있게 돼 실제 플렉시블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교수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기술(NT)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10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특허로도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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