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8일 중국에 대규모 휠로더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중국 산둥성(山東省) 타이안시(泰安市)에서 휠로더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휠로더는 주로 토목공사 현장이나 광산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옮기는 데 사용하는 장비로 중국 휠로더시장은 전세계의 약 77%인 총 2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900만달러를 투자한 이 공장은 28만5천㎡(약 8만5000평) 규모로,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최근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5t과 3t급 휠로더를 연간 8000대 생산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타이안공장을 기반으로 2015년 휠로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달성, 중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굴삭기에 이어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타이안공장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은 장쑤(江蘇)성, 베이징(北京), 산둥성 등에 모두 4곳의 건설장비 및 부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최병구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타이안 휠로더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세계 건설장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중국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