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의 성추문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미국 현지 외신들은 이날 허먼 케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주장하는 네 번째 여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샤론 바이어리크라는 여성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97년 7월 전국요식업협회에서 해고를 당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허먼 케이를 만났다"면서 "이 때 케인이 내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취직자리 원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샤론은 이어 "깜짝 놀라 완강히 거부하자 그는 '일자리 원하는 거 아니였어?'라는 치욕스러운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머 케인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케인은 어느 누구에게도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케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샤론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이들 중 앞서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3명의 여성은 케인이 1990년대 전미요식업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여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신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자 체인 갓파더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막강한 대선 라이벌인 미트 롬니를 제치며 유력 대선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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