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접종으로 암까지 예방
남성과 여성에 모두에게 이로운 HPV 백신접종

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 산하 면역행위에 관한 심의위원회(CDC)가 남자 11~12세 아이들에게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 접종 승인을 내렸다. 11-12세는 면역반응이 가장 강력하고, 남·녀 모두 성적 활동이 왕성하기 직전이라 백신접종에는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에 작은 종양을 형성하는 유두종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히 감염된다. 지금까지 약 130여 종이 발견됐는데 이중 40종이 남녀의 생식기를 감염시켜 사마귀 같은 작은 종양을 형성하고 15종이 세포 내에 악성종양을 만든다. 특히 15종은 여성의 자궁 경부암을 유발한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는 보통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이성간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를 갖고 있다면 파트너에게 6개월 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20%라는 연구가 있다. 국내에는 여성의 10명 중 1~2명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거나 전염된 경험이 있고 전세적으로 여성의 6억 명 정도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 그간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여성들 사이에서 접종이 이루어 졌지만 HPV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여 접종 수준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질병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남자에서 여자에게로 HPV의 전파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젊은 소년들을 포함하게 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라며 어린 소년들이 백신접종에 포함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백신은 지난 2009년 이래 26세 이하 남성들에게 예방접종이 묵인 하에 이뤄져 왔지만 이번 새로운 권고안은 더욱 강력해진 것으로, 예방접종이 항문 암의 전조인 고도 상피내암을 방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기인했다.

결국 기존 FDA의 예방접종 허가는 남자에서는 오로지 음경 주위 곤지름 예방목적이었으나 작년에 남녀에서의 항문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범위가 확대되었다..

따라서 남성 분들에게 있어서도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예방적 백신주사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으니 여성을 아끼고 내 자신을 위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접종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