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물 출회 등의 여파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52%) 떨어진 507.11로 장을 마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는 한때 510선 중반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물 부담 등이 가중되면서 장 후반 끝내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 2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72억원어치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가 2% 가까이 뛰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과 함께 안철수연구소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덕이다.

이 밖에 운송,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콘텐츠 등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3% 넘게 떨어진 코스닥 신성장기업을 비롯해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했다. 다음, 서울반도체, CJ E&M, 포스코 ICT 등은 하락했다.

구글이 유튜브에 케이팝(K-POP) 전용 채널을 개설한다는 소식에 에스엠이 3% 넘게 올랐고, JYP Ent., 로엔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주들이 강세를 탔다. 게임하이는 모회사 넥슨이 일본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란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2∼5%가량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신흥기계와 씨큐브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흥기계는 6%대 상승 마감했고, 씨큐브의 경우 12%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5개 등 32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608개 종목이 내렸고,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