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종운 우리은행 부행장(사진)은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그룹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디지털 시대의 기업 리스크관리 세미나'에 참석,'한국형 리스크관리에 대한 이해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행장은 "한국은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개인보다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다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모범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수준 높은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확립한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게 김 부행장의 평가다.

김 부행장은 그러나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부 관리 체계에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