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하는 비용은 21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 파동이 났던 작년보다는 3만원 넘게 줄었으나 평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인 서울 경동시장에서 김장 재료값(4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24만9200원)보다 14.6% 줄어든 21만270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평년 수준인 2009년(15만9700원)보다는 비용이 33.2% 늘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김장 비용은 26만7000원으로 뛴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 값이 떨어졌는데도 김장 비용이 평년보다 비싼 것은 고춧가루 새우젓 등 부재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경동시장에서 고춧가루 가격은 작년보다 52.8% 올랐다.

비용 부담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도 작년만큼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동안 소비자 1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9%만 올해 김장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