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7·뉴질랜드)와 화해했다.

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즈와 윌리엄스는 이날 호주오픈 경기에 앞서 호주 시드니 레이크스 골프장에서 만나 악수를 했다. 우즈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윌리엄스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면서 "윌리엄스가 내게 사과를 했다. 어찌됐든 마음은 아프지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윌리엄스와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윌리엄스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있었던 한 캐디 모임에서 지난 8월 스콧과 우승을 차지한 뒤 "내 생애 최고의 우승"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 흑인 멍청이(black arsehole)를 떼어버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윌리엄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한 말이 인종차별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면서 "내 의도는 절대 그게 아니었다. 우즈와 나로 인해 불쾌해하는 사람들께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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