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부분 파업했지만 영업 차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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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외환은행 노동조합이 8일 하루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우려됐던 영업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도 소비자 불편 및 금융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은행 본점과 상암 전산센터에 검사역을 파견했다.
이날 전국 355개 외환은행 영업점에선 큰 사고 없이 영업이 진행됐다.창구는 대체로 한산했다.그러나 일부 지점에선 직원의 업무 부담이 몰리다보니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외환은행 서울 여의도지점의 경우 12명 근무인력 가운데 1층 창구에 2명,청원경찰 1명만 남은 상태였다.이 지점에서 카드 관련 업무를 보고 나온 한 30대 직장인은 “간단한 문의를 하러 왔는 데 은행원들이 일이 몰리는 지 무척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고 말했다.이날 이 지점의 청원 경찰은 방문객들에게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의 부당이득 취득을 저지하여 국부를 지키고자 하는 충정에서 개최된다”며 “업무에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적힌 안내문을 배포했다.
서울 마포지점의 경우에도 창구 직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빠져 2~3명만 업무를 보고 있었다.40대 한 주부는 “파업한다고 해서 걱정되서 방문했지만 창구는 한산했다”며 “직원들은 무척 바빠보여 뭔가를 문의하기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외환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영업점 창구가 혼잡할 수 있으니 인터넷뱅킹을 이용해달라”고 공시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외환은행 노조의 임시조합원 총회에 외환은행 전직원 8000여명중 3800여명이 참석했다.당초 참석예정인원이었던 5000여명보다는 적은 숫자다.이날 전국 355개 외환은행 영업점에선 최소 영업인력을 제외한 모든 노조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확정이 다가오자 인수에 반대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산업자본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강제 매각 처분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노조는 이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문제 외에도 민주노총 산하 외환카드 노조를 한국노총 산하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하는 안건,외환은행의 독자 생존 방안 등도 논의했다.이날 총회엔 조영택 민주당 국회의원과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편 론스타는 금융위원회의 강제매각 처분 명령에 앞서 낸 의견서에 “외환은행 지분 매각명령을 내릴 때 이행기간을 최대한 길게 달라”고 요구했다.매각명령 이행기간이 넉넉하면 이달 말로 예정된 하나금융과의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때문이다.론스타는 또 의견서에서 “한국 정부가 강제 매각 처분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파는 것이 아니다”며 “오래전부터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한국 정부가 승인을 안내줘서 매각을 못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금융위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론스타에 외환은행 보유 지분에 대한 조건 없는 매각명령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감원도 이날 외환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금감원은 외환은행과 전산센터에 직원을 보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 노조의 집회로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며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지 여부도 살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날 전국 355개 외환은행 영업점에선 큰 사고 없이 영업이 진행됐다.창구는 대체로 한산했다.그러나 일부 지점에선 직원의 업무 부담이 몰리다보니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외환은행 서울 여의도지점의 경우 12명 근무인력 가운데 1층 창구에 2명,청원경찰 1명만 남은 상태였다.이 지점에서 카드 관련 업무를 보고 나온 한 30대 직장인은 “간단한 문의를 하러 왔는 데 은행원들이 일이 몰리는 지 무척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고 말했다.이날 이 지점의 청원 경찰은 방문객들에게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의 부당이득 취득을 저지하여 국부를 지키고자 하는 충정에서 개최된다”며 “업무에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적힌 안내문을 배포했다.
서울 마포지점의 경우에도 창구 직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빠져 2~3명만 업무를 보고 있었다.40대 한 주부는 “파업한다고 해서 걱정되서 방문했지만 창구는 한산했다”며 “직원들은 무척 바빠보여 뭔가를 문의하기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외환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영업점 창구가 혼잡할 수 있으니 인터넷뱅킹을 이용해달라”고 공시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외환은행 노조의 임시조합원 총회에 외환은행 전직원 8000여명중 3800여명이 참석했다.당초 참석예정인원이었던 5000여명보다는 적은 숫자다.이날 전국 355개 외환은행 영업점에선 최소 영업인력을 제외한 모든 노조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확정이 다가오자 인수에 반대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산업자본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강제 매각 처분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노조는 이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문제 외에도 민주노총 산하 외환카드 노조를 한국노총 산하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하는 안건,외환은행의 독자 생존 방안 등도 논의했다.이날 총회엔 조영택 민주당 국회의원과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편 론스타는 금융위원회의 강제매각 처분 명령에 앞서 낸 의견서에 “외환은행 지분 매각명령을 내릴 때 이행기간을 최대한 길게 달라”고 요구했다.매각명령 이행기간이 넉넉하면 이달 말로 예정된 하나금융과의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때문이다.론스타는 또 의견서에서 “한국 정부가 강제 매각 처분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파는 것이 아니다”며 “오래전부터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한국 정부가 승인을 안내줘서 매각을 못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금융위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론스타에 외환은행 보유 지분에 대한 조건 없는 매각명령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감원도 이날 외환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금감원은 외환은행과 전산센터에 직원을 보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 노조의 집회로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며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지 여부도 살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