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이틀 앞둔 8일 ‘수능 대리시험’을 알선하던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터넷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kr)에 대리시험을 알선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게시한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로 오모씨(여.20)를 검거했다.

오씨는 지난해 12월 “명문대 합격 100% 보장,수능 대리시험 응시자와 의뢰자를 연결해 주겠다.대리응시자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여러번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동영상에서 “2010년 수능 3쌍,2009년 수능 4쌍,2007년 수능 2쌍 모두 9번 경험을 통해 서울대 1명,고려대 3명,연세대 1명 합격시켰고 나머지 학생들도 서울 상위권 대학교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비용은 원하는 대학교의 ‘급’에 따라 다르게 받았지만 최소 700~1000만원을 받았다.경찰 관계자는 “대리시험 소개비,착수금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 당하거나 부정시험이 발각되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며 “재시험도 제한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수능 당일인 오는 10일 경찰관기동대 등 경찰 1만7000여명과 모범운전자 등 자원봉사자 6000명,순찰차 3000여대를 전국 16개 시·도 1207개 시험장 인근에 배치해 시험장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또 ‘112수험생긴급수송콜센터’를 운영해 수험생이 요청할 경우 순찰차·싸이카로 신속하게 시험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