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금융위 서면회의를 8일 개최해 10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는 당분간 지속된다.
금융위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으나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과 이탈리아 부채 위기 부각,남유럽 국가의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 등 유로존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진웅섭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3개월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해 정책 신뢰성 차원에서 해제를 결정했다"며 "헤지펀드 출범이 이번 판단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 국장은 금융주 공매도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금융주는 이번 유럽 재정위기 전부터 공매도가 금지돼 왔다"며 "시장 상황을 봐서 해제 시점을 추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인 롱쇼트를 위해서는 공매도가 반드시 가능해야 한다"며 "금융주가 제외된 것은 아쉽지만 헤지펀드 출범 전에 공매도 제한이 풀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공매도를 금지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유럽 5개국 중에선 그리스만 전 종목 공매도를 금지했고 나머지 4개국은 일부 금융주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