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한국인·외국인 여론주도층 514명 설문조사
청소년 중에선 ‘뽀로로’ 압도적 1위…손연재·김해진 선수는 2,3위 차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K-팝,소설가 신경숙씨가 올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20세 이하의 새싹 중에서는 ‘뽀통령’으로 불리는 캐릭터 ‘뽀로로’와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피겨의 차세대 유망주 김해진 선수가 뽑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대표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교수)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국인 여론주도층 303명과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여론주도층 211명 등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외국인 응답자에게 올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단체·사물이 무엇인지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56.4%로 가장 많았고,K-팝(19.0%)과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신경숙 작가(17.3%)가 뒤를 이었다.이에 비해 한국인 여론주도층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K-팝(43.9%)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40.9%)를 비슷하게 꼽았다.신경숙 작가를 꼽은 이도 22.4%에 달했다.
또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20세 이하 청소년으로는 세계 110여개국에 수출되는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한국인의 70.6%,외국인의 39.8%가 뽀로로를 꼽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손연재(외국인 31.8%,한국인 30.7%),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리스트 김해진 선수(외국인 10.9%,한국인 4.6%)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 응답자은 해외에 살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인물로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베스트셀러 《마이 코리안 델리》의 작가 벤라이더 하우(25.6%),미국 공영방송 PBS의 한식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의 제작자이자 출연자인 셰프 장 조지·마르자 부부(25.1%),44년간 해외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려온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장 김영기 교수(23.2%)를 선택했다.이에 비해 한국인 응답자들은 김영기 교수(43.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장 조지 부부(37.9%),벤 라이더하우(20.8%)가 뒤를 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을 것 같은 한국 음식으로 외국인들은 푸짐한 한상 차림의 한식(42.2%)을 가장 많이 선호했고,한식 코스요리(30.3%)가 2위를 차지했다.반면 한국인들은 한상 차림(31.7%)보다 한식 코스요리(47.5%)를 많이 선택해 대비됐다.
최정화 대표는 “10년 전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한상 차림에 대해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한꺼번에 많은 음식이 나와 어떤 음식은 식은 것을 먹게 돼 제 맛을 느낄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것에 비하면 드라마 ‘대장금’ 등의 영향으로 푸짐한 한상 차림을 한식의 매력으로 인식하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