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에 이어 혼다의 글로벌 CEO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혼다코리아의 ‘올 뉴 시빅’ 출시 발표회에 이토 타카노부 혼다 CEO(58)도 참석한다. 이토 사장은 2009년 2월 혼다 글로벌 CEO에 오른 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혼다코리아 설립 10주년과 함께 '올 뉴 시빅'의 런칭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 방문은 아키오 사장의 방문과 같이 올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한국 시장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코리아는 한 때 어코드를 앞세워 수입차 중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올 들어 일본 대지진 및 엔고 현상 등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신차 출시도 부진해 이번에 출시하는 올 뉴 시빅은 올해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모델에 불과하다.

이토 CEO는 8일 오후 늦게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9일 오전 올 뉴 시빅 출시 발표회에 참석하고, 오후에 딜러들과 만닐 예정이다.
 
이토 CEO의 방한으로 도요타와 혼다, 닛산의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됐다.
 
지난 6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찾아 한국토요타 및 딜러들을 격려했고, 지난 9월 닛산의 시가 토시유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방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3대 자동차 CEO의 방문은 비록 올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한국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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