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분사 후 1년 시점인 현재 각 사업부문별 성장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월 각 사업 자회사별로 분할되고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 지 1년이 돼가면서 전체적인 성장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유(SK에너지) 부문은 인천공장 설비 합리화 및 글로벌 트레이딩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SK종합화학)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윤활유(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과 울산에 생산설비 추가를 통해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권에서 3위업체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본사(SK이노베이션)의 경우 브라질 광구매각대금을 활용해 생산 광구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고, IT소재 관련 제품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별 성장전략이 구체화되고, 보유 신기술이 속속 상업화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제마진 강세로 4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고,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4배에 불과해 주가수준 매력도 높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