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CM) 선도기업인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은 9일 인도의 대형 부동산 기업인 펜치실(Panchshil) 그룹과 인도 건설시장 공동추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05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1.3%에 해당한다.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펜치실 그룹은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의 푸네에 소재한 고급 부동산 개발 및 건설 기업으로 약 3조원 규모의 자산을 갖춘 우량기업이다.

현재 메리어트 호텔, 오크우드 호텔, 국제 컨벤션센터 등 고급 호텔, 오피스 및 주거단지를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JW메리어트 호텔과 비즈니스 베이 등 호텔과 오피스, 유푸네(Yoopune)와 와골리(Wagholi) 등 고급 주거단지 등을 건설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푸네 국제공항과 크로스웨이 골프클럽 인접지역에 연면적 19만7900㎡의 업무상업복합시설 및 JW 메리어트호텔 250실을 신축하는 비즈니스 베이(Business Bay) 프로젝트(사업비 4억불)와 에온 IT테크놀로지파크 인접지역에 대지 55만7400㎡, 연면적 33만9,000㎡의 주택 1528세대(초호화 주택, 고급 주택 및 아파트 1348세대 포함)와 클럽하우스를 개발하는 와골리(Wagholi) 프로젝트(사업비 8.5억불)를 총괄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미글로벌은 인도의 호텔, 컨벤션센터 등 고급 건축분야 뿐만 아니라 한미글로벌의 PM/CM 선진기술력과 자회사인 미국의 오택(OTAK)의 설계 및 엔진니어링 역량, 영국의 터너앤타운젠드(Tuner & Townsend)사의 사업비관리 역량, 그리고 이번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인도 펜치실 그룹의 현지경쟁력과 네트워크를 접목해 현재 인도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등 건설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인도의 건설 시장은 2010년 기준 1300억불 규모로 매년 7~8%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인프라 건설은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2012~2017) 중 1조불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0년도의 인프라 예산은 전체 예산의 52.8%인 620억불 규모이며 매년 19%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