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수도권 일대 편의점을 돌며 10여 차례 강도 행각을 벌인 연쇄 강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심야 시간대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강도)로 오모씨(29·무직)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5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혼자 가게를 지키던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를 다니며 12차례에 걸쳐 총 357만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 주택가 편의점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의 추적을 우려해 서울에서 인천·경기 일대로 범행 지역을 넓힌 오씨는 인천에 사는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을 털기도 했다.

2003년에도 편의점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던 오씨는 경찰에서 “당시 피해자 합의금과 변호사비를 마련하다가 빚을 진 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