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한국, 내수 발전시켜야"-후카가와 유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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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심의 한국이 현재의 불확실성 시대에서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복지 등 내수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1 미래에셋증권 투자포럼'에서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이같이 조언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내에서 손꼽히는 한국 전문가다.
그는 "리먼 사태 당시 한국은 재정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경제가 여유가 있어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금리도 높은 수준에 있어서 인하정책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기업들이 미리 활발하게 신흥국에 진출해, 투자자산의 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이슈라고 진단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세계가 위기를 인식에 재정적으로 협력에 나섰지만, 현재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정책적 대응방법이 고갈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세계 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유럽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선진국은 재정문제에 허덕이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명확한 태도를 취하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이번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후카가와 교수는 "유럽은행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유럽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한국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또 이로 인한 세계경기의 침체는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기 때문에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후카가와 교수가 제시한 해법은 복지 등 내수시장의 발전이다. 그는 "제품의 수출가격은 높아지지 않고, 원재료 수입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며 "또 선진국과의 지적재산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한국의 무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불안정성이 많을 때는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며 "한국은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복지 등 내수시장이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내수시장을 강화하지 않으면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충격이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1 미래에셋증권 투자포럼'에서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이같이 조언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내에서 손꼽히는 한국 전문가다.
그는 "리먼 사태 당시 한국은 재정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경제가 여유가 있어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금리도 높은 수준에 있어서 인하정책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기업들이 미리 활발하게 신흥국에 진출해, 투자자산의 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이슈라고 진단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세계가 위기를 인식에 재정적으로 협력에 나섰지만, 현재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정책적 대응방법이 고갈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세계 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유럽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선진국은 재정문제에 허덕이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명확한 태도를 취하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이번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후카가와 교수는 "유럽은행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유럽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한국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또 이로 인한 세계경기의 침체는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기 때문에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후카가와 교수가 제시한 해법은 복지 등 내수시장의 발전이다. 그는 "제품의 수출가격은 높아지지 않고, 원재료 수입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며 "또 선진국과의 지적재산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한국의 무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불안정성이 많을 때는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며 "한국은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복지 등 내수시장이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내수시장을 강화하지 않으면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충격이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