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경관 확정 D-2, '제주의 꿈' 실현되나?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마감을 이틀 앞두고 제주도의 당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지난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비영리단체 '뉴 세븐 원더스 재단'이 주관하는 범세계적 프로젝트다.

투표는 오는 11일 오후 8시11분(한국시간) 마감된다. 전화,인터넷,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투표 집계 절차를 거쳐 12일 오전 4시7분 잠정적인 선정 결과가 N7W재단 홈페이지(new7wonders.com)를 통해 발표된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지난 6일 뉴스룸을 통해 제주도를 포함 7대 경관 상위 후보지 10개 지역을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상위 10개 지역은 이스라엘의 사해와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베트남 하롱베이,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제주도,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인도·방글라데시의 순다르반스, 이탈리아공의 베수비오 등이다.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원회는 물론 기업들도 막바지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공식후원사인 현대차, 기아차, KT뿐 아니라 패밀리마트, 제주관광공사, 스포츠토토, 웅진, AK몰 등 많은 기업들이 투표참여 경품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정운찬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7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제주에 마지막 한 표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선정 가능성은 아직 안갯속이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적은 인구수가 취약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도네시아와 레바논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홍보에 나서는 등 국가적으로 열을 올리지만 한국은 투표 마감 이틀 전인 현재도 일반인의 관심도가 낮다.
세계7대경관 확정 D-2, '제주의 꿈' 실현되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막판까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7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선정되면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도 클 전망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 5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최대 1조2800억여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도는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발표일인 12일부터 오는 12월말까지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도내 공영관광지 25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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