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다시 일터로' 46가지 전략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고(高)실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경제를 살릴 처방전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출간된 새 책 '다시 일터로(Back to Work)'를 통해서다. CNN머니 등 외신은 클린턴이 새 책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개혁,은행 대출 촉진,기업 세금 인하 등 46가지 경제 해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선 집값이 갚아야 할 모기지보다 싼 이른바 깡통주택 소유자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깎아주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면서 좀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출을 도저히 상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모기지를 장기 임대계약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린턴은 이와 함께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이익을 미국으로 송금할 때 물리는 세금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익금을 국내로 들여와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면 세금을 매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턴은 새 책 홍보를 위해 MSN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의 3선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