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갑 훌랄라 대표, 1000번째 '훌랄라 치킨' 눈앞
'훌랄라' 치킨을 내놓은 김병갑 사장(43 · 사진)이 치킨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창업한 지 12년 만에 가맹점 900개를 넘어섰고,연말까지는 1000개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치킨업계에서 가맹점 1000개를 돌파한 브랜드는 BBQ,교촌치킨,네네치킨 등으로 손꼽을 정도.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은 단연 치킨점이다. 상표를 등록한 치킨 브랜드만 300개를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가맹점 1000개'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가맹점 100~200개 사이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기 십상이다. 김 사장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는 데 온힘을 쏟았다. 그 결과물이 바로 '고추장 · 허브 소스'와 바비큐 기기인 '매직화이어'다.

"전국의 치킨집과 이름난 맛집들을 돌아다니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소스와 닭고기 맛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쏟았습니다. 무려 4년의 시간을 투자한 끝에 나만의 소스와 구이 기기를 개발할 수 있었죠."

발명품 '매직화이어'는 현재 42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매직화이어는 초벌과 재벌 구이를 반복해 노동력이 2배로 드는 기본 바비큐 방식을 개선,5마리의 닭을 12분 동안 단 한번에 구워내는 '신무기'다. 그러면서도 육즙이 살아있고,육질이 부드러워져 맛이 한층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조리시간과 주방인력이 줄어들고 테이블 회전율은 높아졌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