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의 소속사 sidusHQ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가짜 음란동영상 유포자 고소 관련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sidusHQ 측은 "발표된 내용대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 및 블로그와 웹하드 등에서 솔비 가짜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피의자 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음란물유포)’혐의로 고소, 불구속 입건됐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솔비가 아닌 다른 인물이 출연한 음란 영상물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제목으로 인터넷에 동영상이 유포, 마치 자신이 그 영상물의 주인공처럼 세상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솔비는 대인기피증을 겪을 정도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받아 오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일일이 대응하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내오다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한이 있더라도 영상물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닌 것을 밝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는 솔비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 피의자 김모(18 고등학생), 장모(23, 대학생), 양모(29, 무직), 성모(29, 보험설계사), 김모(21, 대학생)씨 등 5명의 유포자를 검거했다.
당초 솔비는 유포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 전달만을 원했으나 소속사 측은 솔비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묵과할 수 없고, 공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포자들을 고소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는 "연예인으로 활동 하면서 저로 오해하게 만드는 수 없이 많은 가짜 음란물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언제나 떳떳했었고 오해 역시 공인으로서 짊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기는 커녕 마음의 상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받는 상처와 오해의 시선들은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자 여자이기에 저와 제 가족들이 겪어야 할 상처와 수치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용기를 내게 됐다. 또한 이러한 저의 용기가 인터넷이라는 무명의 공간을 악용해 많은 연예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을 막을 수 있는 자그마한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