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코메르츠銀 인수 관심없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외국계 투자은행으로부터 독일의 2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KB금융은 관심이 없다"고 9일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메르츠방크의 시가총액이 KB금융의 절반 수준인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관련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 인수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현재 자산 규모는 7540억유로(1166조원) 수준이며 지난해엔 14억유로(2조1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코메르츠방크는 1999년 외환은행을 샀다가 2003년 론스타에 매각한 바 있어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어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제일은행 외환은행이 매각된 것과 비슷한 일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계 은행을 중심으로 그런 사례(외국 은행에 팔리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이 세계적 은행을 하나 인수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KB에도 국내외 은행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