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던진 쇄신파 '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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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김성식 등 사퇴…"답변 없으면 추가 행동"
홍준표, 의총서 '설화' 사과
홍준표, 의총서 '설화' 사과
한나라당이 쇄신 폭풍에 휩싸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던 25명의 소장파 의원 중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과 김성식 정태근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9일 당직에서 물러났다. 정 소장은 사퇴에 대해 "쇄신에 관한 대통령과 지도부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하는 뜻"이라며 "이 대통령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대답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사퇴한 뒤 쇄신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지도부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5명의 소장파 중 14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통해 당청관계 전환과 이 대통령의 사과,정책기조 전환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쇄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론이 봇물을 이뤘다. 정 부의장은 "이대로는 한나라당에 희망이 없다"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 대통령이 사과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비판 수위도 강하다. 박준선 의원은 "25명 의원이 서명한 내용은 일부 동의하지만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는데,책임을 청와대에 전가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의원은 "매년 나오는 도돌이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레임덕을 자초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여연 보고서 등에 의해 제기된 영남지역 다선 · 고령 의원 물갈이론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이해봉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신한국당 이래 줄곧 영남 물갈이론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전개됐다"며 "수도권의 경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경합지구인데,오히려 이런 지역에 참신하고 신망받는 인사를 공천해야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홍 대표는 최근 설화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홍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의 '사실상 승리' 발언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는 발언,이화여대생에 대한 비하발언 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25명의 소장파 중 14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통해 당청관계 전환과 이 대통령의 사과,정책기조 전환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쇄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쇄신론이 봇물을 이뤘다. 정 부의장은 "이대로는 한나라당에 희망이 없다"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 대통령이 사과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비판 수위도 강하다. 박준선 의원은 "25명 의원이 서명한 내용은 일부 동의하지만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는데,책임을 청와대에 전가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의원은 "매년 나오는 도돌이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레임덕을 자초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여연 보고서 등에 의해 제기된 영남지역 다선 · 고령 의원 물갈이론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이해봉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신한국당 이래 줄곧 영남 물갈이론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전개됐다"며 "수도권의 경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경합지구인데,오히려 이런 지역에 참신하고 신망받는 인사를 공천해야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홍 대표는 최근 설화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홍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의 '사실상 승리' 발언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는 발언,이화여대생에 대한 비하발언 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