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요구, 침묵이 내 대답"…美 라디오방송과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사진)은 한나라당 내 쇄신파 의원 25명의 대국민 사과와 정책기조 변경 요구에 대해 "답변을 안 하는 것으로 답변을 보내고 있다"며 "이것이 그들에 대한 나의 대답"이라고 밝힌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그것을 내가 깊이 생각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NPR의 루이자 림(Louisa Lim) 기자가 트위터에 인터뷰 기사 일부를 올리면서 확인됐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현재 '말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침묵 속에서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내 쇄신파의 주장과 (당내) 이런저런 요구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아직은 뭐라고 말하기보다는 생각을 더 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