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대공습…혼다 "10개 모델 릴레이 투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시빅' 100만원 낮춰 출시…닛산ㆍ도요타 이어 저가공세
혼다코리아가 9일 신차 준중형 '시빅'을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구 모델보다 최대 100만원가량 인하했다. 성능을 개선한 신차 가격을 구 모델보다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이토 다카노부 혼다 사장은 "2년 내 새로운 10개 모델을 투입하겠다"며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할인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리콜 사태와 일본 대지진으로 실추된 판매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혼다코리아가 선보인 2012년형 9세대 '올 뉴 시빅' 신형 가솔린 모델은 2010년형에 비해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연비가 13.3㎞/ℓ에서 14.5㎞/ℓ로 개선됐다. 최대출력은 140마력에서 142마력으로 향상됐다. 5인치 컬러 LCD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장착됐다.
가격은 가솔린 1.8LX/EX 모델이 각각 2690만원,2790만원으로 최대 100만원 싸졌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90만원 낮아졌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시장공략을 위해 파격적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도 이달 초 출시한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가격을 4000만원대 초반에 책정했다. 당초 5000만원대로 예상됐지만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관세인하 효과를 반영해 2.7LE 모델은 4290만원,3.5리미티드 모델은 4990만원으로 결정했다. 2.7LE 모델의 경우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 2.2(4434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한국도요타는 기존 모델의 가격도 과감하게 인하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LS600hL'은 기존의 2억580만원에서 3150만원 내린 1억743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큐브'를 2000만원대 초반에 내놓아 인기를 끌었던 닛산도 지난달 다목적 차량 2012년형 '무라노'의 가격을 보수적으로 정했다. 전면 디자인을 변경하고 LED 후미등을 개선했음에도 기존 모델보다 110만원 올린 5190만원에 출시했다.
닛산 관계자는 "개선된 편의사양에 비해선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은 것"이라며 "현대 · 기아차가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150만~200만원가량 가격을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가격 할인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차 업계는 앞으로 저렴한 가격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이토 타카노부 혼다 사장은 "고객의 요구가 많아진 만큼 미니밴 '오딧세이'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한국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2년 내 10개의 신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출시한 데 이어 연내 CR-V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당분간 저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내년 1월 신형 캠리를 출시한다. 기존 모델보다 평균 2000달러 인하된 가격에 지난달 미국에 투입된 차종이다. 스바루도 내년 하반기 '임프레자 WRX STI' 모델을 내놓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에 위기를 느낀 일본 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무기로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엔고와 한 · 미 FTA 체결 등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를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최진석 기자 ace@hankyung.com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할인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리콜 사태와 일본 대지진으로 실추된 판매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혼다코리아가 선보인 2012년형 9세대 '올 뉴 시빅' 신형 가솔린 모델은 2010년형에 비해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연비가 13.3㎞/ℓ에서 14.5㎞/ℓ로 개선됐다. 최대출력은 140마력에서 142마력으로 향상됐다. 5인치 컬러 LCD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장착됐다.
가격은 가솔린 1.8LX/EX 모델이 각각 2690만원,2790만원으로 최대 100만원 싸졌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90만원 낮아졌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시장공략을 위해 파격적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도 이달 초 출시한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가격을 4000만원대 초반에 책정했다. 당초 5000만원대로 예상됐지만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관세인하 효과를 반영해 2.7LE 모델은 4290만원,3.5리미티드 모델은 4990만원으로 결정했다. 2.7LE 모델의 경우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 2.2(4434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한국도요타는 기존 모델의 가격도 과감하게 인하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LS600hL'은 기존의 2억580만원에서 3150만원 내린 1억743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큐브'를 2000만원대 초반에 내놓아 인기를 끌었던 닛산도 지난달 다목적 차량 2012년형 '무라노'의 가격을 보수적으로 정했다. 전면 디자인을 변경하고 LED 후미등을 개선했음에도 기존 모델보다 110만원 올린 5190만원에 출시했다.
닛산 관계자는 "개선된 편의사양에 비해선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은 것"이라며 "현대 · 기아차가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150만~200만원가량 가격을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가격 할인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차 업계는 앞으로 저렴한 가격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전망이다. 이토 타카노부 혼다 사장은 "고객의 요구가 많아진 만큼 미니밴 '오딧세이'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한국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2년 내 10개의 신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출시한 데 이어 연내 CR-V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당분간 저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내년 1월 신형 캠리를 출시한다. 기존 모델보다 평균 2000달러 인하된 가격에 지난달 미국에 투입된 차종이다. 스바루도 내년 하반기 '임프레자 WRX STI' 모델을 내놓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에 위기를 느낀 일본 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무기로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엔고와 한 · 미 FTA 체결 등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를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최진석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