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新제품 즉시생산 능력 갖춰…사업확장 위한 차입 증가 문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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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강점과 약점 -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 ted_kim@daishin.com
코스맥스는 단순히 고객의 요구대로 제품을 만들어주는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가 아니라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유행에 맞는 제품을 기획, 개발하고 고객사에 시제품을 제안하는 ODM(제조자 개발 생산)업체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소망화장품 등 13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ODM·OEM 시장에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전체의 약 60%를 점하고 있다.
◆국내 사업,다양한 고객군(群) 확보로 안정적
코스맥스는 2006년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만 치우친 매출로 인해 위기를 경험하면서 고객군을 다변화하는 데 힘써왔다.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소망화장품, 미샤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5개 고객사가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한 회사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도를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고객군을 바탕으로 매년 8~10%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최근 한경희생활과학, KT&G 등 유통망을 가진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ODM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또 원전 사태 이후 일본 내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본에서 생산하던 화장품을 국내로 이전하려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차이나와 일진제약은 성장동력
코스맥스는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 자회사인 코스맥스차이나와 건강보조식품 자회사인 일진제약의 성장을 통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맥스는 5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로열티를 차근차근 쌓으면서 현지 화장품 업체로부터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업체인 대만, 일본, 이탈리아 업체보다 사업 확장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볼 때 코스맥스는 대만 및 일본 업체에 비해 중국과의 정치적인 리스크가 적고, 이탈리아 업체보다 먼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본, 이탈리아 업체들과 달리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개발한 제품을 들고 찾아가서 소개하는 등 중국 고객사 편의를 고려하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사업의 두 배 정도로 향후 중국 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오프라인 업체뿐 아니라 중국 인터넷 화장품 업체의 고객군 확대를 고려 중이다. 인터넷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인터넷 화장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은 최근 중국 내 인터넷 결제망이 구축되고 신용카드 발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택배서비스까지 발달돼 있어 향후 오프라인 못지않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가 중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재 증설 중인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더욱 빠르게 증가시키며 수익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맥스의 핵심 역량은 제품 안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빠른 시간에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때 양호한 품질의 다양한 신제품을 빠른 시간에 생산하는 외주 업체를 선정할 것이다. 중국 화장품 ODM·OEM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가(中價) 화장품’ 시장의 위협이 되기에는 제품 안정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고, 다양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부채비율이 리스크?
코스맥스 내부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2분기 말 기준 순부채비율은 119%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희석효과가 있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보다는 은행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성장하는 회사들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보다는 차입을 통해 확장을 꾀한다. 따라서 코스맥스의 이 같은 전략은 올바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은행을 통해 차입하면 정해진 이자비용만 지급하면 되지만, 주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증가한 이익에 비례해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즉 은행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외부로 유출되는 현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매년 이익의 3분의 1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코스맥스 입장에서는 은행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김태성 < 대신증권 연구원 ted_kim@daishin.com >
◆국내 사업,다양한 고객군(群) 확보로 안정적
코스맥스는 2006년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만 치우친 매출로 인해 위기를 경험하면서 고객군을 다변화하는 데 힘써왔다.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소망화장품, 미샤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5개 고객사가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한 회사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도를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고객군을 바탕으로 매년 8~10%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최근 한경희생활과학, KT&G 등 유통망을 가진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ODM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또 원전 사태 이후 일본 내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본에서 생산하던 화장품을 국내로 이전하려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차이나와 일진제약은 성장동력
코스맥스는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 자회사인 코스맥스차이나와 건강보조식품 자회사인 일진제약의 성장을 통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맥스는 5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로열티를 차근차근 쌓으면서 현지 화장품 업체로부터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업체인 대만, 일본, 이탈리아 업체보다 사업 확장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볼 때 코스맥스는 대만 및 일본 업체에 비해 중국과의 정치적인 리스크가 적고, 이탈리아 업체보다 먼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본, 이탈리아 업체들과 달리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개발한 제품을 들고 찾아가서 소개하는 등 중국 고객사 편의를 고려하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사업의 두 배 정도로 향후 중국 사업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오프라인 업체뿐 아니라 중국 인터넷 화장품 업체의 고객군 확대를 고려 중이다. 인터넷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인터넷 화장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은 최근 중국 내 인터넷 결제망이 구축되고 신용카드 발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택배서비스까지 발달돼 있어 향후 오프라인 못지않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가 중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재 증설 중인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더욱 빠르게 증가시키며 수익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맥스의 핵심 역량은 제품 안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빠른 시간에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때 양호한 품질의 다양한 신제품을 빠른 시간에 생산하는 외주 업체를 선정할 것이다. 중국 화장품 ODM·OEM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가(中價) 화장품’ 시장의 위협이 되기에는 제품 안정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고, 다양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부채비율이 리스크?
코스맥스 내부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2분기 말 기준 순부채비율은 119%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맥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희석효과가 있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보다는 은행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성장하는 회사들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보다는 차입을 통해 확장을 꾀한다. 따라서 코스맥스의 이 같은 전략은 올바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은행을 통해 차입하면 정해진 이자비용만 지급하면 되지만, 주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증가한 이익에 비례해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즉 은행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외부로 유출되는 현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매년 이익의 3분의 1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코스맥스 입장에서는 은행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김태성 < 대신증권 연구원 ted_kim@daish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