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태광에 대해지난 3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11%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광은 3분기 영업실적을 매출액이 전년비 23.8% 증가한 612억원, 영업이익은 530.3% 증가한 138억원, 세전이익은 356.5% 증가한 167억원으로 발표했다"며 "매출액은 대우증권 예상치와 비슷하였으나 영업이익은 대우증권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지난 상반기 판매단가 인상분이 적극 반영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가동률 상승, 단납기 고수익 수주물량의 지속적인 확대 때문이다. 세전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영업이익 증가분외에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파생 및 환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해서다.

글로벌 수요 증가, 태광의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피팅 시장은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성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지난 연말부터 회복이 시작된 수주는 글로벌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광은 설비증설, 공정개선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단가인상 요인과 맞물려 향후에도 실적 호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거래처가 다양하고, 수출비중이 50%을 상회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영업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태광이 4분기에도 가동률 상승, 생산성 향상, 단가인상, 제품믹스 개선으로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매출액은 전년비 16.5% 증가한 2516억원, 영업이익은 11589.0% 증가한 305억원, 순이익은 1514.8% 증가한 25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비 23.5% 증가한 3109억원, 영업이익은 63.2% 증가한 504억원, 순이익은 57.3% 증가한 393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