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이번주 이벤트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제한적인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전날 공매도 금지 해제 발표에 이어 이날 중국 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 오는 10일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대기한 상태"라면서도 "유럽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벤트들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당분간 주초 나타난 지루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이 사흘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는 등 순매수 기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빌려서 주식을 파는 공매도가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차익 매물의 대규모 출회로 인한 하락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전이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증시가 당분간 의미 있는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탈리아와 관련, 과민하기 반응하기보다는 구제금융의 사전적인 징후로 인식될 수 있는 10년물 국채 금리의 7% 상회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정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국채금리가 7%를 넘는 시점에선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재개될 수 있어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보수적인 대응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