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아이폰4S 추천, 갤럭시S2 보단 점수 낮아"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유력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애플의 아이폰4S에 합격점을 줬다.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보다는 낮은 점수를 줬다.

8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4S가 전작과 달리 안테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추천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해 아이폰4에 대해서는 안테나 수신에 문제가 있다며 추천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컨슈머리포트는 "실험실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외관이 거의 흡사하게 생겼는데도 기기의 특정한 부분을 잡으면 통화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데스그립)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폰4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이같은 데스그립으로 인해 '안테나 게이트'라 부를 만큼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데스그립은 어떤 휴대폰에서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불만이 가라앉지 않아 환불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애플은 안테나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일부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아이폰4S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표준실험 결과 큰 문제없이 작동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달 초 iOS5에 일부 결함이 배터리 문제의 원인이라고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잡지는 애플의 업데이트가 끝난 후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카메라 성능 개선, 더 빠른 듀얼코어 칩 탑재, 시리 기능 추가 등으로 아이폰4S가 아이폰4에 비해 높은 평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4S가 추천할 만한 제품이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2, 모토로라 드로이드 바이오닉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점수가 낮다"고 평가했다.

"아이폰4S는 이들 최상급의 안드로이드폰보다 화면 사이즈가 작거나,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4G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 잡지는 붙였다.

아이폰4S는 SK텔레콤, KT를 통해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가입을 시작했고 오는 11일 정식 출시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