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석유화학·정유 업종에 대해 내년에 주가수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희철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시장보다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화학업종은 2012년 재차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긴축완화 및 내수소비 부양 본격화로 '이연된 수요' 효과로 업황회복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에서 신규대출을 늘린다거나 재정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일부 긴축완화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올해와 내년 사이에 세계 신증설이 제한되면서 수급 균형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수요가 올해 적정 수준을 밑돌면서 추가적인 수요 확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이 긴축을 완화한다면 내년 초 춘절 전후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예상했다.

그는 "중국 긴축완화시 수혜폭이 커질 수 있고,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화되고 있는 호남석유SK이노베이션 등이 투자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