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게임빌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우진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각각 8억6000만원, 8억7000만원을 웃돈 수준"이라면서 "제노니아4를 비롯해 신작 에르엘워즈와 아드베나가 국내시장에서 선전하며 국내 매출이 예상치 대비 15억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44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4% 늘어난 100억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1% 증가한 40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장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가이던스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4분기 매출이 140억원 이상 발생해야 한다"면서 "4분기에 프로야구가 국내에 출시되고, 제노니아4와 프로야구가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가면서 국내 매출 증가가 예상돼 가이던스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매출 부진은 옥의 티로 지목됐다.

그는 "3분기 호실적에도 해외매출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앱스토어에 출시한 게임이 줄었고, 2분기에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던 에어펭귄의 매출이 3분기까지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해외매출 부진을 반영해 2012년 해외 매출 추정치는 234억원에서 20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장 연구원은 "올해 대비 2012년 국내 매출 증가폭은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카테고리 오픈 수혜가 큰 컴투스 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6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컴투스와 달리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