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9일(현지시간) 과도연정 구성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도연정이 이르면 10일 출범해 총리의 국민투표 요청을 계기로 불거진 그리스 정국 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이 이끈 내각은 새 정부를 위해 퇴진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과도 연정은 구제금융안을 이행할 것이며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 총리와 정부에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 며 “모든 힘을 다해 그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내년 2월 총선 때까지 과도연정을 이끌 총리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곧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예방해 내각의 퇴진 의사를 공식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국영방송 NET TV는 파판드레우 총리,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당수, 극우정당인 라오스(LAOS) 게오르기오스 카르차펜스 당수 등 3명이 이날 오후 7시 대통령궁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과도연정의 총리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과도 연정의 총리로 사회당 출신의 필리포스 페찰니코스(61) 현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는 지난 6일 2차 구제금융안 확보, 내년 2월19일 총선 실시 등에 합의하고 총선 때까지 존속하는 과도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