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안정된 덕이다. 반도체 대형주, 수출 성장주, 바이오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48포인트(1.1%) 오른 2536.75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557억원어치와 162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에는 주식을 팔다가 매수세로 전환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6077억원어치를 팔았다.미 국채 금리가 안정된 게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배경으로 보인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로 내려앉았다. 미 재무부가 4월까지는 기존 계획대로만 국채를 발행할 계획을 밝히면서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8%와 2.36%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세였고, 셀트리온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담팀을 구성한다는 소식에 1.51% 올랐다.NAVER도 1.31% 상승했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87% 하락헀다.테마 중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KB금융은 작년 4분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기자 6.7% 급락했다.이날 실적을 내놓은 HD현대중공업도 2.1% 빠졌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9.34포인트(1.28%) 오른 740.32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3억원어치와 87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643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꿰찼다.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영향이 반영된 연간 순이익 4조6423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년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한 영향이다.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 등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74.0% 급감했다.그룹의 연간 글로벌 순이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13.4% 증가), 1486억원(17.0% 증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4분기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9.7% 증가했다.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인식에도 전년도 기저효과로 줄었다.연간 영업외손실은 426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2740억원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 913억원 △3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함께 주최한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우리 자본 시장이 '양면 전쟁'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시기를 놓치면 선진국 시장과 격차가 더 벌어지고, 가상자산 시장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시장 내 혁신산업 성장 지연 및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쏠림 등으로 자본시장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며 "글로벌 통상 마찰과 기술 패권 경쟁이 자본시장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한국 자본시장 '양면 전쟁' 위기 놓여"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한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이 녹록지 않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며 "국내 시장이 선진 시장으로 거듭나려면 장기투자 수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개편하고, 연금 자산이 해외가 아닌 국내로 유입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각종 세제도 개선해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발제를 맡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은 둔화하고 있고 예금증가율이 올라가는 등 안전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며 "국내기업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든다"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