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한라공조에 대해 해외와 다른 지역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5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공조의 2011년 3분기 K-IFRS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4903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분기별로 풀가동을 상시 유지하는 타이트한 생산에 따라 매출액의 한 단계 성장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현대,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외 전반 수요처의 자동차 생산 호조와 신모델 납품 확대에 힘입어 국내 공장 매출 성장세가 양호하게 유지됐다. 그러나 본사 영업이익의 경우 37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3%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수익성을 지속하는 원인이 됐다.

3분기 해외생산법인 등 관계회사 지분법평가이익은 317억원으로 당초 기대 수준을 뚜렷하게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0년 기준으로 수정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4%, 1.8% 씩 증가했다. 중국 대련과 태국 법인 등이 이번 3분기 중 특히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파악했다.

그는 2011년 본사 영업수익성이 풀가동에도 불구하고 원재료비 상승의 매출단가 전가가 부족함에 따라 매출액 성장세에 비례해 충분히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2년에는 이 같은 부담의 해소와 신제품 납품 축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해외 부문 수익기여 확대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순이익은 21.7% 증가해 실적개선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 마쓰다, 크라이슬러 등 기존 고객 매출액을 주축으로 2014년까지 연결 매출액에서의 타 OE 비중은 3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