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0일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실물경기 불안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를 돌파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역시 국채 금리가 7%를 웃돈 후 구제금융을 받은 전례가 있어 공포가 전날 미국 증시를 압박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와 함께 미국 실물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강하지 않아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옵션만기를 맞은 상황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 1850 부근에선 1차적으로 지지선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위기 우려가 기조적인 하락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및 유럽 증시의 낙폭이 컸고, 최근 전해진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의 요인보다는 심각한 문제란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면서도 "단기 충격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장에서 무디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