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 증가를 겨냥해 투자하려면 중국 현지 기업보다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마스터카드 코치 구글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중국 및 아시아 현지의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1'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0.71%였다. '우리GlobalLuxury 1'(7.25%) 'IBK럭셔리라이프'(6.26%) '미래에셋PanAsia컨슈머'(3.32%) 등도 이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17.96%)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중국 및 아시아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차이나컨슈머'(-23.90%) 'JP모간아시아 컨슈머&인프라'(-22.36%) '하이 차이나 인프라-컨슈머 1'(-21.28%)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 1'(-12.29%)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를 운용하는 송진용 펀드매니저는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은 임금이나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어 중국 내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