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황] 업친데 덮친 악재‥금융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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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다 자세한 시장 소식을 취재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오늘 시장은 악재들이 겹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은 11월 옵션만기일이자, 그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되는 날인데요.
이것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만한 요인들인데, 간밤에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국채금리가 7%가 넘어섰다는 것은 시장에 마지막 경고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이미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국채 금리가 7%대로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례가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탈리아도 이 같은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진 겁니다.
한국경제TV에서 오늘 이 문제를 가지고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했었는데요.
대다수가 그 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이탈리아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당분간 시장에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탈리아가 무너질 가능성은 적지만 해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악재 발생은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고요.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물 국채 금리가 7% 넘어갔다는건 조달 금리가 손을 떠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두려움이 현실화됐다.", "유럽 문제를 지금 진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등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옵션만기일이기도 했는데, 이에 따른 영향은 없었나요?
네. 이탈리아 문제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신경쓰고 있었는데요.
옵션만기일의 여파는 역시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드러났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마감을 앞두고 코스피가 하락폭을 키우는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불과 10분 사이에만 4천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왔습니다.
이때 빠진 코스피 지수도 20포인트나 됩니다.
여기에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순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오늘 외국인 현물 매도가 많았는데 이중에는 공매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오전부터 외국인들이 공매도 대기설이 나돌면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이 이렇다보니 오늘 종목들도 성적이 좋지 않을텐데요?
네.
시총 상위 1위부터 20위까지 모든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구요. 시가 총액 4위까지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도 일제히 5% 이상 떨어졌다.
오늘 사라진 시총만 44조원에 달하니 오늘의 주식시장이 어땠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과 철강ㆍ금속, 전기ㆍ전자가 5% 이상 급락했고 화학, 운수창고, 통신 등도 4%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이 밖에도 코스닥은 4% 급락하면서 힘들게 되찾은 500p를 다시금 내줬습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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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