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NG 수출계약 본격화…韓조선업체에 호재"-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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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1일 미국 LNG 수출계약의 본격화가 한국 조선업체에게 호재라며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현대중공업.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말 영국 독립계 석유사인 BG사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 체니어 에너지 파트너스(Cheniere Energy Partners, L.P.)의 자회사인 사바인 패스 리쿼팩션(Sabine Pass Liquefaction)과 연간 LNG 350만톤을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 5월 미국에너지국(DOE: Department of Energy)이 1600만톤 이내에서 LNG 수출을 허용한 이후에 처음으로 성사된 계약"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다른 LNG 수출 계약들보다 큰 의미를 갖는데 첫째로는 LNG 수출 허가가 떨어진 이후에 성사된 첫 계약이라는 점이며 둘째로는 미국이 주요 수요국들로부터 기존 LNG 수출지역대비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을 시발점으로 DOE에서 상한선으로 지정한 연간 1600만톤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미국은 2010년 연간 기준 LNG 거래량인 2억2000만톤 대비 7.3%의 LNG를 수출하게 된다"며 "지난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BG사에 이어 프랑스의 토털사도 연간 LNG 350톤 장기공급계약에 임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수출계약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원래 본대륙에서의 천연가스 수출이 금지되어 있어서 알래스카에 있는 LNG 수출터미널에서만 국제거래가 이뤄지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천연가스는 국내에 재고로 쌓여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항상 수요보다 많은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세계에서 가장 싼 상태를 유지했다.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다른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가격의 격차 확대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들로 하여금 LNG 수출에 대한 욕구를 더욱 높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바인 패스 LNG 터미널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 체니어 에너지는 지난 해부터 기존 재기화 터미널에 액화터미널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따내면서 미국내에서 LNG 수출의 첫 물꼬를 트게 됐다. 1차적으로 1트레인(train)당 4.5mtpa 기준 2개의 트레인을 건설할 계획이며 건설 시점은 내년이다. 총 설비는 최대트레인을 4개까지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1차 설비가 완공되어 수출을 개시하는 시점은 2015년으로 예상된다.
엄 애널리스트는 LNG 수송시장은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수송보다는 중단거리 수송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장인데, 이처럼 미국이 수출국반열에 뛰어들게 되면 다른 수송노선들보다 수송거리 증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따라서 동일한 양의 LNG를 수송하는데 필요한 선박도 많아지게 된다고 했다. 현재 상한선으로 지정된 1600만톤을 모두 수출한다고 하더라도 전세계 거래량의 10% 에도 못 미치는 거래량이 더해지겠지만 필요선복량은 10%를 상회하게 된다.
그는 LNG 선종은 다른 선종보다 한국 조선업체의 건조경험이 가장 많고, 중국이 아직까지 크게 침범하지 못한 하이엔드 상선영역으로 수요 증가시 국내 조선업체에게 영향이 많은 선종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빅3 조선업체인 현대, 대우, 삼성의 건조량이 전세계 LNG 선박 건조량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엄 애널리스트는 중장거리 수송수요 증가에 따른 발주량 증가의 최대 수혜는 대부분 한국 조선업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2012년에도 견조한 해양플랜트 및 LNG 수주를 이어가게 될 대형조선주의 낙폭괴대는 더할 나위없는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말 영국 독립계 석유사인 BG사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 체니어 에너지 파트너스(Cheniere Energy Partners, L.P.)의 자회사인 사바인 패스 리쿼팩션(Sabine Pass Liquefaction)과 연간 LNG 350만톤을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 5월 미국에너지국(DOE: Department of Energy)이 1600만톤 이내에서 LNG 수출을 허용한 이후에 처음으로 성사된 계약"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다른 LNG 수출 계약들보다 큰 의미를 갖는데 첫째로는 LNG 수출 허가가 떨어진 이후에 성사된 첫 계약이라는 점이며 둘째로는 미국이 주요 수요국들로부터 기존 LNG 수출지역대비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을 시발점으로 DOE에서 상한선으로 지정한 연간 1600만톤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미국은 2010년 연간 기준 LNG 거래량인 2억2000만톤 대비 7.3%의 LNG를 수출하게 된다"며 "지난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BG사에 이어 프랑스의 토털사도 연간 LNG 350톤 장기공급계약에 임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수출계약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원래 본대륙에서의 천연가스 수출이 금지되어 있어서 알래스카에 있는 LNG 수출터미널에서만 국제거래가 이뤄지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천연가스는 국내에 재고로 쌓여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항상 수요보다 많은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세계에서 가장 싼 상태를 유지했다.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다른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가격의 격차 확대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들로 하여금 LNG 수출에 대한 욕구를 더욱 높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바인 패스 LNG 터미널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업체 체니어 에너지는 지난 해부터 기존 재기화 터미널에 액화터미널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따내면서 미국내에서 LNG 수출의 첫 물꼬를 트게 됐다. 1차적으로 1트레인(train)당 4.5mtpa 기준 2개의 트레인을 건설할 계획이며 건설 시점은 내년이다. 총 설비는 최대트레인을 4개까지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1차 설비가 완공되어 수출을 개시하는 시점은 2015년으로 예상된다.
엄 애널리스트는 LNG 수송시장은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수송보다는 중단거리 수송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장인데, 이처럼 미국이 수출국반열에 뛰어들게 되면 다른 수송노선들보다 수송거리 증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따라서 동일한 양의 LNG를 수송하는데 필요한 선박도 많아지게 된다고 했다. 현재 상한선으로 지정된 1600만톤을 모두 수출한다고 하더라도 전세계 거래량의 10% 에도 못 미치는 거래량이 더해지겠지만 필요선복량은 10%를 상회하게 된다.
그는 LNG 선종은 다른 선종보다 한국 조선업체의 건조경험이 가장 많고, 중국이 아직까지 크게 침범하지 못한 하이엔드 상선영역으로 수요 증가시 국내 조선업체에게 영향이 많은 선종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빅3 조선업체인 현대, 대우, 삼성의 건조량이 전세계 LNG 선박 건조량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엄 애널리스트는 중장거리 수송수요 증가에 따른 발주량 증가의 최대 수혜는 대부분 한국 조선업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2012년에도 견조한 해양플랜트 및 LNG 수주를 이어가게 될 대형조선주의 낙폭괴대는 더할 나위없는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