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공무원 잡아라" 오피스텔ㆍ도시형주택 공급 잇따라
가족과 떨어져 세종시로 '나홀로 이사'하는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대전에서 잇따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전시 봉명동 옛 홍인호텔 부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결합한 '유성 푸르지오 시티'를 오는 21~22일 청약받는다.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52㎡ 696실,17㎡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 등 총 995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오피스텔 600만원 선,도시형 생활주택 67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이 200m 내에 있으며 호남고속도로와 32번 국도를 이용해 외곽지역 이동도 쉽다.

회사 관계자는 "세종시까지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인근에 편의시설도 많아 나홀로 이주자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동기종합건설도 봉명동에서 '대전봉명 사이언스 타운'을 공급한다. 유성 푸르지오 시티 대로변 맞은편에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단지로 아파트는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은 다음달 분양되며 전용 36~80㎡ 203실이다. 홈플러스와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

대전시청 법원 경찰청 등 관공서가 많은 대전 둔산동에서는 '경남 아너스빌'이 분양 중이다. 2004년 입주한 오피스텔로 시행사 보유분이 대상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에 49~66㎡ 588실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395만원대로 500만~600만원대인 인근 물량보다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개발담당 임원은 "충북 청원군으로 이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경우 전 직원의 40%가 혼자 이주했다"며 "세종시 인근 오피스텔을 찾는 공무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이 올해 초 세종시 이전 16개 중앙부처 공무원 1만1160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6%인 4132명이 '혼자 이주하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