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신도시 판교역 일대에서 복합업무시설 분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개통 이후 판교역 인근 오피스빌딩들이 10년 후에도 같은 값에 분양받을 수 있는 임대 오피스,강남 테헤란밸리의 절반 수준인 임대차 보증금 등을 내세워 영업 중이다.

복합업무시설인 유스페이스는 분양조건부 임대로 오피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3639㎡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근린생활시설,4층 이상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임대차 보증금은 3.3㎡당 700만원대로 강남의 절반 수준이다. 10년 후 분양 전환 땐 지금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공급하는 오피스는 지상 4~10층에 있는 41실로 임대면적은 2만3249㎡다. 포스코건설이 짓고 하나다올신탁이 분양관리를 맡아 10년간 법적보호를 받는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가까워진 서울 강남을 앞세워 분양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오피스빌딩도 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0층,연면적 10만126㎡ 규모인 삼환하이펙스는 지하 1층~지상 3층의 근린 · 업무시설을 공급 중이다. 전문 식당가,오피스 지원시설,상업 · 금융시설,전문클리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9층,연면적 6만2444㎡ 규모의 우림W시티는 연구소 및 학원,업무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엔 전문식당가와 주점 등이,1층에는 편의점 약국 은행 분식점 카페 등이,2층에는 고급음식점 바 클리닉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지 중개업계에선 판교테크노밸리가 강남 테헤란밸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테헤란밸리의 오피스 수요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판교로 옮겨오면 판교역 일대 복합업무 시설에도 호재라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조사실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1000여개 우량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을 쉽게 만드는 거대한 중심 클러스터에 입지해 수요기반이 빠르게 확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싼 판교지역 오피스 분양가 덕에 임대 수익률이 연 7~8%대로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