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 잃고 공동 8위로 추락..선두 센든과 6타차

2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원아시아투어 호주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우즈는 12일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장(파72·6천290m)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는 2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우즈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떨어졌다.

하루동안 무려 9타를 줄여 1위로 올라선 존 센든(호주·12언더파 204타)과는 6타차로 벌어져 2009년 호주 마스터스 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오르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10번홀(파4)까지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해 파 행진이 이어졌다.

10번홀에서는 2m가 안되는 버디 퍼트가 안들어가자 낙심한 표정을 지었던 우즈는 11번홀(파5)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숲으로 날려보낸 뒤 네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끝에 1타를 잃었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또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2∼3m 거리의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지 못한 우즈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3라운드를 끝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11언더파 205타를 쳐 센든을 1타차로 추격했고 그렉 찰머스(호주)가 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