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YG엔터테인먼트, 빅뱅 등 소속  3대 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14,15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후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일반인 대상 공모 규모는 37만3962주, 1인당 청약한도는 1만4000주다. YG엔터는 이미 상장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과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꼽힌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빅뱅과 2NE1, 싸이, 타블로, 세븐, 거미, 휘성, 렉시 등이 있다.

최근 상장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보니 YG엔터의 상장 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특정 가수들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빅뱅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고, 2NE1을 합한 2개 그룹 매출 비중은 77%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이 마약을 흡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모시기가 늦춰지고 공모희망가 범위도 재조정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주력 가수들의 리스크가 또 한 번 부각될 경우 회사 주가가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YG엔터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여성 그룹 한 팀을, 하반기 중 남성 그룹 한 팀을 각각 데뷔시키는 등 매출 비중 분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중심의 해외 활동도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상승세가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