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지난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관세 인하 효과로 가격이 싸진 유럽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영국 돌셋의 프리미엄급 무슬리(곡물 과일 등을 말린 시리얼) 상품 2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이들 상품은 작년부터 판매됐으나 45% 관세가 적용된 높은 가격 탓에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올초 판매가 중단됐던 상품이다.이마트는 최근 이 상품들을 기존보다 35% 내린 가격에 재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4일 관세(8%) 철폐분을 반영해 저렴하게 선보인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1500장)도 판매 이틀 만에 500장 넘게 팔렸고 매진을 앞두고 있다.크리스토퍼 캘러한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상무는 “한·EU FTA 발효 이후 유럽 프리미엄 상품들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버터 카페트 주방용품 등 FTA 가격인하 효과가 큰 유럽 상품들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