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일생 중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지만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이 많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때가 40대다. 여러 가지 재무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만큼 40대는 주식 채권 예금 등으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 시기를 놓치면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 경제적 여유가 줄어든다. 그러나 노후 대비가 늦었다는 생각에 손실 위험이 높은 상품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금보험이나 가치주 적립식펀드 등에 일정 금액을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당장의 생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투자 성과의 변동성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50대는 자산 증식과 관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시기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50대 이후에도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필요가 있지만 손실을 입었을 때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장은 "50대도 금융자산의 30%는 공격적인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주식형 펀드를 단계적으로 주식혼합형 또는 채권혼합형으로 전환해 안정성을 높이면 된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60대 이후 의료비 지출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최소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