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회사채 값 가파른 하락…SMD와 격차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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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LGD 매물 쏟아져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한 회사채가 한 달 넘게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S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매매손실을 보면서까지 보유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만기가 4년 정도 남은 LG디스플레이의 제23회 회사채는 지난 11일 시가보다 싼 값에 200억원어치(액면가 기준)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액면 1만원당 1만17원(매매수익률 기준 연 4.89%).채권평가사들이 해당 채권에 매긴 적정가격(민간 채권평가 3사의 시가평가 수익률 평균,이하 민평금리) 1만143원(연 4.54%)보다 126원 싼 값이다. 매도자 측에선 100억원당 1억2400만원가량(1.24%)의 손실을 보며 거래한 셈이다. 지난달 이후로 이렇게 팔린 매물은 1500억원어치를 웃돈다.
LG디스플레이 회사채 가격의 연이은 하락은 경쟁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조달금리 격차도 사상 최대로 벌려 놓고 있다. SMD는 오는 17일 5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4.13% 금리에 발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SMD는 지난해 6월 첫 회사채 발행 때만 해도 LG디스플레이보다 높은 이자를 줘야 했다.
S그룹 보험사가 LG디스플레이 채권에 등을 돌린 이유는 최근 대규모 손실 누적과 더불어 부각된 그룹의 신용위험 때문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운용역은 "보험사 성격상 레퓨테이션(명성) 리스크에 민감해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만기가 4년 정도 남은 LG디스플레이의 제23회 회사채는 지난 11일 시가보다 싼 값에 200억원어치(액면가 기준)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액면 1만원당 1만17원(매매수익률 기준 연 4.89%).채권평가사들이 해당 채권에 매긴 적정가격(민간 채권평가 3사의 시가평가 수익률 평균,이하 민평금리) 1만143원(연 4.54%)보다 126원 싼 값이다. 매도자 측에선 100억원당 1억2400만원가량(1.24%)의 손실을 보며 거래한 셈이다. 지난달 이후로 이렇게 팔린 매물은 1500억원어치를 웃돈다.
LG디스플레이 회사채 가격의 연이은 하락은 경쟁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조달금리 격차도 사상 최대로 벌려 놓고 있다. SMD는 오는 17일 5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4.13% 금리에 발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SMD는 지난해 6월 첫 회사채 발행 때만 해도 LG디스플레이보다 높은 이자를 줘야 했다.
S그룹 보험사가 LG디스플레이 채권에 등을 돌린 이유는 최근 대규모 손실 누적과 더불어 부각된 그룹의 신용위험 때문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운용역은 "보험사 성격상 레퓨테이션(명성) 리스크에 민감해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