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특허 G5…외국기업 공격 대비 시급"
특허분야에는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백만기 변리사와 법무법인 광장의 존 김(김장각) 미국변호사는 스타급으로 꼽힌다. 이들은 "특허분야에서 한국이 미국 일본 중국 유럽과 더불어 5대강국(G5)으로 분류된다. "(백만기 변리사),"한국 기업은 더 이상 기술의 모방자(imitator)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고 혁신하는 주체(innovator)다. "(존 김 변호사)라며 국제분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앤장에서 변리사팀을 총괄하고 있는 백 변리사는 지식경제부의 전신인 상공부 반도체산업과장 시절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덤핑공세를 잘 방어하면서 실력을 공인받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특허청 심사4국장과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을 거치며 공직생활 중 많은 시간을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보낸 국내 특허산업의 산증인이다.

법무법인 광장이 지난 10월 영입한 김 변호사는 미국 최고 특허법인으로 꼽히는 '퀸 이매뉴얼 어쿼트 앤드 설리번'의 파트너 출신으로,미국 연방 특허청과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특허 공정거래 영업비밀 등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광장에 합류하기 전에는 삼성전자에서 4년간 100여건의 해외 소송을 처리했다. 현재 광장이 맡고 있는 코오롱-듀폰 간 1조원 소송에 투입돼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사활을 건 총성 없는 특허전쟁을 하고 있으며,전쟁 결과에 따라 세계 산업의 지형도가 바뀔 수도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