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유럽 국가 제외)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17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세계연합팀의 주장 그레그 노먼이 13일 시드니에서 에미리츠 호주오픈이 끝나고 스콧과 우즈의 맞대결을 시사했다.

노먼은 "우즈와 스콧은 얼마든지 맞대결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스콧에게 우즈와 맞대결이 괜찮겠냐고 물어봤더니 전혀 문제 없다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스콧은 매일 우즈와 대결할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스티브 윌리엄스(우즈의 전 캐디)와 우즈가 첫날부터 매일 얼굴을 맞대고 플레이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윌리엄스(뉴질랜드)는 우즈와 결별한 뒤 스콧의 캐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우즈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먼은 "나는 세계연합팀의 주장으로서 조언을 많이 하기보다는 조금은 독단적인 스타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