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주 연속 자금 이탈세가 이어졌다. 대외 악재로 국내증시가 단기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동양증권 등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한 주동안 100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상품,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483억원의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다만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던 채권형 펀드는 국내 채권형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백지애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확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1900선대에서 투자자금 환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글로벌 섹터 펀드에서는 안전자산인 금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섹터펀드는 상품(21억6000만달러), 에너지(8억7000만달러), 유틸리티(5억달러) 등의 섹터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3주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다. 상품섹터는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고 전주 자금이 유입됐던 금융(3000억달러), 통신 섹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